잔머리를 남길 것인가 지울 것인가

완경기를 지나며 정면 비침이 늘고 앞쪽 삼각형 구역이 비기 시작한 여성분입니다. 1500모낭을 썼습니다.
먼저 감별할 것이 있습니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있어 보통 라인이 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며 남성 호르몬 비중이 커지면 라인이 올라가는 경우가 간혹 생깁니다.
그런데 잔머리까지 완전히 없어지면서 라인이 뚜렷하게 뒤로 밀린 경우는 다릅니다. 면역 관련 이상으로 보는 별도의 질환이 있고, 그 경우에는 이식해도 나중에 다시 빠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이분은 거기까지는 아니고,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패턴이었습니다.
저는 잔머리를 남기는 쪽입니다
라인을 잔머리 위쪽에 그렸습니다. 잔머리가 튀어나와 있는 편이 예쁘다고 봤고, 옆도 너무 좁히지 않았습니다. 좁히면 이마가 작아지는 대신 얼굴이 더 커 보일 수 있습니다.
이식할 때도 울퉁불퉁하게, 일부러 안 심는 자리를 만들며 갔습니다. 6개월쯤 되니 안쪽은 채워지고 잔머리는 랜덤으로 남아, 수술한 티가 거의 나지 않는 모습이 됐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안 들어 하셨습니다
이분은 그 잔머리가 지저분하다고 보셨습니다. 이어서 동그란 라인을 만들고 싶어 하셨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마에서 가장 튀어나온 지점을 기준으로 거기서부터 뒤는 다 넓다고 인식하셨습니다. 사진상 넓어 보이지 않는데도 그렇게 느끼신 것입니다.
왜 동그란 라인을 말리는가
여성 헤어라인은 가르마를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굴곡이 많습니다. 남성보다 굴곡이 큽니다. 양쪽이 안 맞아야 예쁜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로 다듬으며 라인을 반듯하게 만들고 대칭을 맞추면, 얼굴 모양과 어긋나면서 오히려 얼굴을 망칠 수 있습니다. 여성은 하악이 작아 광대가 더 도드라지기 쉽습니다. 이마 높이를 조금만 잘못 잡아도 광대가 튀어 보입니다.
관자놀이 피크를 없애려고 바짝 잡으면 얼굴이 삼각형이 됩니다.
3개월과 2년
3개월 사진은 너무 믿지 마십시오. 가리면 괜찮아 보이고 안 가리면 비어 보입니다. 3개월에 너무 휑하지 않으면 괜찮은 것입니다.
교과서 기준으로 결과는 18개월까지 봅니다. 9개월은 절반쯤 온 것입니다. 이분은 2년 뒤에 오셨는데 9개월 때보다 밀도가 확실히 더 올라와 있었습니다.
남은 이야기
수술을 많이 할수록 생각이 바뀝니다. 제 취향을 고집하기보다 원하시는 것을 최대한 해 드리되, 남들이 봤을 때 이상해 보이지 않게 맞춰 드리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그 사이를 조율하는 것이 제 일입니다.
이 글은 영상에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의학 정보 안내이며, 라인이 갑자기 뒤로 밀리는 경우에는 감별이 필요한 질환이 있을 수 있으니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원본 영상: 유튜브에서 보기
편하게 물어보세요
글로 다 담기 어려운 부분은 진료실에서 함께 봅니다.
가볍게 확인하고 싶으시면 AI가 먼저 답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