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약, 넷 다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서른 살, M자와 정수리 탈모로 병원에서 네 가지를 처방받으셨다는 댓글을 받았습니다. 먹는 미녹시딜, 약용효모 계열의 먹는 영양 보조제, 피나스테리드 5mg, 그리고 이뇨제였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 먹어야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먹는 영양 보조제 — 드셔도 좋습니다
여성 탈모, 특히 확산성 탈모에서 루틴으로 쓰는 것입니다. 여성은 탈모약을 쓸 수 없으니 그렇게 가는 것인데, 남성이 드셔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영양제라고 생각하고 드시면 됩니다.
이뇨제 — 굳이 드실 필요 없습니다
이뇨제는 여러 질환에서 쓰고, 예전에는 고혈압 치료에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장기 복용하면 오히려 신장 쪽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탈모 치료 목적으로 이뇨제를 루틴으로 드시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다고 봐야 하고,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은 첫 번째 대안이 분명히 있는데 이뇨제를 먼저 넣는 것은 「일단 다 섞어서 걸려 보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될 것부터 해 보고 안 되면 그때 정해도 됩니다.
먹는 미녹시딜 — 저는 권하지 않습니다
미녹시딜은 원래 혈압약입니다. 먹으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혈압약 으로도 잘 쓰지 않게 된 약입니다.
그 부작용을 감내하면서까지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바르는 것으로도 효과가 충분하고, 그쪽이 훨씬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처음 치료를 시작하시는 데다 젊으시니, 피나스테리드와 먹는 영양 보조제를 드시고, 미녹시딜은 바르시고, 이뇨제는 빼시면 됩니다. 탈모 속도가 아주 빨라서 모든 걸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안전한 쪽으로 가면 됩니다.
PRP를 권한다면
PRP가 무엇인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피를 뽑아 원심분리기에 돌리면 무게별로 나뉘는데, 그중 혈소판이 많이 모인 층만 떼어낸 것입니다. 정식 명칭은 혈소판 풍부 혈장입니다.
저희도 PRP를 씁니다. 다만 두피에 주사하는 용도가 아니라 채취한 모낭을 보관하는 용액으로 씁니다. 생리식염수만으로도 두 시간은 버티지만, PRP를 쓰고 한 시간 안에 심어 생존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두피에 주사했을 때는 어떨까요. 재생 인자가 많으니 이론적으로는 좋습니다. 다만 큰 효과는 없었다는 논문이 대세입니다. 아주 많은 양을 깊이 찌르지 않고 가볍게 뿌리듯 놓으면 효과가 있었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보다 나은 것들이 나옵니다
PRP를 더 농축해서 쓰는 방법, 지방에서 뽑아 쓰는 방법이 나왔고, 줄기세포 쪽이 조금씩 안정적으로 상업화되고 있습니다. 주사로 넣거나, 초음파로 흡수시키거나, 레이저로 길을 내어 넣는 식의 치료를 권유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 치료들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여성분은 다른 방법이 없어 이런 공격적인 치료를 많이 동원하기도 합니다. 속도가 빠른 확산성 탈모라면 빨리 되돌리는 편이 좋으니 더 그렇습니다.
다만 순서는 같습니다. 기본적인 치료부터 하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글은 영상에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특정 처방에 대한 개인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의학 정보 안내입니다. 복용 중인 약의 조절은 반드시 처방한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원본 영상: 유튜브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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