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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지 않은 자리를 봅니다

이 케이스를 가져온 이유는 결과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수술한 자리보다 수술하지 않은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보여 드리려고 골랐습니다.

2천 모낭으로 나눠 쓴 경우

요즘 기준이면 같은 면적에 2500모낭을 쓰기도 합니다. 빗질을 편하게 할 정도로 밀도를 올리려면 3500모낭 단위까지 갑니다.

이분은 2천으로 나눠 썼습니다. 나눠 쓰면 그만큼 많이 못 심는 자리가 생깁니다. 가운데만 몰아 심는 편이 나을 수도 있었지만, 커버되는 범위를 넓히려고 양쪽까지 조금씩 넣었습니다.

밀기 전에도 진행 정도가 보입니다

탈모 진행은 원래 머리를 어느 정도 기른 상태에서 빗질로 봅니다. 그런데 밀고 나서도 알 수 있는 단서가 있습니다.

남아 있는 모낭 단위의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굵고 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니라 가는 것이 섞여 있고, 방향도 조금씩 어긋나 있습니다. 가늘어지거나 빠진 자리가 생기면서 결이 흐트러진 것입니다.

빗질하면 구멍이 뽕뽕 뚫린 자리가 보이는데, 지루성 두피염을 앓아 왔다는 흔적입니다.

경과

4개월에 모발이 올라오고 중앙 부분은 어느 정도 이어져 빗을 수 있게 됐습니다. 뒷머리는 2천 모낭을 뽑고도 짧게 밀 수 있을 정도로 남았습니다.

8개월에는 라인이 잡혔지만 밀도는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원형 탈모가 하나 생겨 함께 처치했습니다.

1년째에 밀도가 8개월보다 떨어져 보였습니다. 심은 자리는 좋아졌지만, 심지 않은 구역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왜 그런가

상담 때 얼굴부터 봅니다. 이분은 옆에 여드름 형태의 염증이 있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 소양이 계속 있다는 뜻이고, 그러면 밀도가 떨어지는 구간이 계속 생깁니다.

기록해 두면 이런 변화를 짚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바꿔 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추적관찰의 진짜 의미

수술이 잘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술하지 않은 부분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함께 보는 일입니다. 두피 상태까지 포함해서 어디를 더 신경 쓰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오시게 만들려고 합니다. 보톡스를 낮은 단위로 짧은 주기에 놔 드리는 것도, 관리 프로그램을 거의 마진 없이 준비해 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억지로 권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있다고 설명드리고, 하고 싶으시면 하시는 쪽입니다. 이분도 결국 약만 바꿔 가셨습니다. 그래도 6개월에 한 번, 최소 1년에 한 번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일이 커지지 않습니다.

계절도 봅니다

이분은 11월에 많이 빠지셨습니다. 외부 조건에 따라 호르몬 균형이 흔들리고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겹치면서 갑자기 빠지는 시기가 사람마다 있습니다. 그런 주기를 아신다면 그 전에 오셔서 대비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글은 영상에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의학 정보 안내이며, 경과와 필요한 관리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판단은 진료를 통해 하시기 바랍니다.

원본 영상: 유튜브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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