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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뽑을 수 있는 한계

가발을 벗는 것이 목표인 분입니다. 원래 4500모낭으로 계획했는데, 수술 전 두피 검사에서 욕심을 내고 싶다며 5000모낭으로 올리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말렸습니다. 약을 드시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때와 지금 생각이 다릅니다

당시에는 약으로 좋아질 부분이 있는데 왜 많이 하려 하느냐고 봤습니다. 조금 세게 말씀드렸던 것 같고, 그건 제 잘못입니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분은 모발 하나하나가 굵지 않지만 모낭 단위 사이 간격이 촘촘합니다. 즉 모량 자체는 많습니다. 대신 공여부 면적이 좁습니다.

가장 좋은 순서는 약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드시고 다시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수술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없으면 동시에 가기도 합니다.

일부러 밀도를 낮추는 구간을 둡니다

넓은 구역을 다 덮어야 할 때의 작전입니다.

원래 저는 앞을 더 심고 뒤로 갈수록 줄여 빗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쪽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가리는 것이 우선인 분께는 다르게 갑니다.

정면에서 안 보이는 지점, 뒤에서 안 보이는 지점의 밀도를 의도적으로 낮춥니다. 머리카락으로 가려지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가르기 편한 지점도 일부러 둡니다.

그렇게 확보한 양을 가장 중요한 스팟에 투자합니다. 가리는 부분을 확실히 만들어 두면 나머지에 더 쓸 수 있습니다.

한계는 어디인가

이 면적을 밀도 있게 해결하려면 2만 5천 모낭쯤이 필요합니다. 뒷머리에 그만큼 있는 한국인은 없습니다.

한 번의 수술로 해결할 수 있는 한계는 5000모낭 안쪽이라고 봅니다. 그 이상은 어렵습니다.

서양에서는 한 번에 7천, 8천, 1만 2천 모낭까지 뽑기도 합니다. 실력만 있으면 혈관 손상을 줄여 생착률을 올리는 방식이 발달해 있습니다. 다만 그 노하우를 가진 분이 많지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손실률과 시간

1.0mm를 썼습니다. 요즘은 0.9mm도 많이 씁니다. 1.0mm를 쓴다면 토탈 기준으로 손실이 1% 내외는 되어야 이런 수술을 무난히 할 수 있습니다.

11시 13분에 들어가 8시 전에 끝냈습니다.

경과

수술 1일째에 피멍처럼 보이는 것이 많으면 주변에 염증이 생길 신호로 보기도 합니다. 이분은 좋은 상태였습니다.

4개월에 이미 상황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다만 면적이 워낙 넓어 빗질하면 헐거운 지점이 반드시 나옵니다. 「있는 자리가 늘었다」는 관점에서 보면 좋은 수술이지만, 빈틈 없는 밀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범위였습니다.


이 글은 영상에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의학 정보 안내이며, 가능한 이식량과 결과는 공여부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판단은 진료를 통해 하시기 바랍니다.

원본 영상: 유튜브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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